MS, 견조한 성장 기대…실적 발표 앞두고 만장일치 '사라'[오미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4.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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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MS, 견조한 성장 기대…실적 발표 앞두고 만장일치 '사라'[오미주]


마이크로소프트(MS)가 26일 장 마감 후에 1~3월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3월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상 3분기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5일 2.44% 오른 280.7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이날 나스닥지수 상승률 1.29%를 앞서는 것이다.



하지만 올들어 하락률은 16.5%로 16.9% 떨어진 나스닥지수와 거의 비슷하다. 올들어 S&P500지수가 9.9%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주가 움직임은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2022년 3분기인 올 1~3월에 2.18달러의 EPS(주당순이익)를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1.95달러에 비해 11.8% 늘어난 것이다.



견조한 증가세이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 3분기(1~3월) 이후 16개 분기 가운데 3개 분기를 제외하고는 EPS 성장률이 늘 20%를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다.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은 490억달러로 1년 전 417억달러에 비해 17.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분기까지 최근 3개 분기 매출액 성장률이 모두 20%를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둔화된 것이지만 최근 3년간 분기 매출액 성장률과 비교하면 상단에 속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초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5일 오전에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올 1분기 EPS와 매출액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0.8%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종가는 77.96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불하기로 한 가격 95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규제당국의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가 무산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등은 지난 3월말 미국의 공정거래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서한을 보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긍정 일색이다. 팁랭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애널리스트는 총 26명인데 모두가 '매수'를 추천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371.13달러로 25일 종가 대비 32.2% 높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가장 낮은 목표주가도 320달러로 25일 종가 대비 14% 가량 높다.

지난주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인 브래드 젤닉은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경기 침체 우려와 미래 수요가 미리 앞당겨 반영됐다는 추측 등으로 S&P500지수에 비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 않아 주가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웃돌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90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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