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팜유 수입량은 6만2192톤(t), 수입액은 9038만달러(1131억원)로 t당 수입 가격이 1453달러(182만원)에 달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5.0%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을 모은 지표다. △쌀 △식용유 △빵 등 가공식품, △짜장면 △치킨 △김밥을 비롯한 외식물가 등 141개 품목이 이에 포함된다.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선 사료용 곡물 수입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전 분기 대비 5.8%(추정치) 올랐으며 2분기에는 13.6%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여파로 국내 계란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5일 기준 특란 30알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7008원으로, 이달 초 가격(5일 6300원)보다 약 10% 상승했다. 계란과 같은 식자재 가격 상승은 외식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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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생활물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국제유가, 국제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기존에 비축한 물량을 전부 소진한다면 수입물가 부담이 제품가격에 전이될 수 밖에 없다"며 "방역해제에 따른 수요 정상화까지 고려하면 가공식품·외식물가 오름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군산=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의 한 전통 과자 가게를 찾아 전병을 골라 상인에게 건네주고 있다. 2022.2.22/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