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포스코, 2분기 불확실성↑…"가격 협상이 관건"(종합)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2.04.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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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포스코, 2분기 불확실성↑…"가격 협상이 관건"(종합)


포스코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철강재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8% 늘어 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7.5%급증한 1조9000억원이다.

철강회사 포스코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그러나 고로 및 열연, 선재 공장 등 주요 설비의 수리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 및 석탄 가격 등 원가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8.4% 감소했다. 해외 철강사업에서는 현지 영업활동 강화 등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친환경인프라 부문에서 주요 사업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제품 판매 증가, 포스코건설은 신규 수주 확대, 포스코에너지는 전력단가 상승 및 LNG(액화천연가스)터미날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도 양극재, 음극재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철강 부문의 경우 2분기는 1분기보다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과 긴축 정책으로 인해 1분기 대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보다 조금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염려할 만큼 많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스테인리스강 등 지난달 톤(t) 당 50만원 인상했고 다음달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유가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가격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자동차 강판 가격에 석탄, 니켈 등의 폭등세를 반영하는 데는 2~3개월이 걸려 1분기에는 반영하지 못했다"며 "2분기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어느 정도 반영해 주요 완성차와 재압연사, 강관사, 가전사 등과 가격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3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은 이번주 안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7대 핵심사업별 주요 활동과 계획, 2030년 경영목표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철강사업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관리 강화 및 조업활동 개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탄소배출량을 현 7800여만톤 수준에서 7100만t으로 약 10% 감축한다는 목표다.

친환경미래소재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설비 증설을 통해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93만t까지 늘리고, 리튬, 니켈 및 리사이클링 사업 투자를 확대해 리튬·니켈을 52만t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에서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해 수소 5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은 광석보다 염호가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염호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시장조사를 하고 염호를 찾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2단계 증설도 연내 사업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친환경인프라 사업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203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의 발전용량을 2.4GW(기가와트)로 확대하고, 식량 사업 규모도 취급량을 현 655만t 수준에서 2500만t까지 약 4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건축 및 리모델링 사업 확대 등을 통해 10조4000여억원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 무역부문은 철강과 비즈니스 전망이 밝은 식량 트레이딩으로 집중할 것"이라며 "식량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트레이딩에 필요한 인프라와 터미널을 갖추고 전략적으로 영농 기업 지분을 취득하는 등 얼라이언스를 맺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연간 재무 목표로 매출액 77조2000억원, 투자비 8조9000억원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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