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개교 116주년 '옛터 기념비 제막식' 열어

머니투데이 권현수 기자 2022.04.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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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개교 116주년 '옛터 기념비 제막식' 열어


삼육대학교가 지난 23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뒤편에서 '옛터 기념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삼육대 김일목 총장 △남대극 전 총장 △서광수 전 총장 △김기곤 전 총장 △김성익 전 총장 △정순영 전 삼육의명대(삼육대로 통합) 학장 △임종성 총동문회장 △오만규 목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개교한 삼육대는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폐교됐다가 해방 후 서울 회기동에서 재개교했다. 이후 1947년 조선 황실 소유의 토지였던 현재의 부지(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815)를 매입하고, 1949년 캠퍼스 터전을 이전해 '삼육동 시대'를 열었다.



삼육대는 개교 116주년을 맞아 대학의 기반이 되는 옛터를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옛터 세우기 사업'을 추진했다. 캠퍼스환경조경위원회는 교육과 신앙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멸실 건물터 10곳을 선정해 기념비를 세웠다.
삼육대, 개교 116주년 '옛터 기념비 제막식' 열어
기념비가 세워진 곳은 △본관 터(스미스관 앞) △스미스관(구 과학관) 터(백주년기념관 뒤) △소강당 터(사무엘잔디광장) △남교사/북교사 터(사무엘관) △백합사 터(에덴관) △시화사 터(시온관) △실업관 터(제1실습관) △유가공실습장 터(다니엘·요한관) △엘리야관 터(백주년기념관) △구 도서관 터(신학관) 등이다.

김 총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옛 풍경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이 터에는 선배들의 땀과 수고, 헌신이 서려있다"며 "이 기념비 앞을 지날 때마다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성경 이사야서 46장 9절)는 말씀을 되새기며 과거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큰 용기와 믿음을 갖고 미래로 향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남대극 전 총장은 직접 지은 축시를 낭독하며 "우리에게 이 소중한 터를 물려주신 선조들께 감사를 표한다"며 "그 터에 세워진 기념비들을 통해 모두가 삼육대의 면면한 역사와 빛나는 발전의 흔적을 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제막식 후 신지연 대외협력처장의 인솔에 따라 기념비가 세워진 옛터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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