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을 방문해 기념식수를 마친 후 숲길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2. *재판매 및 DB 금지
신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착하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 권력으로만 할 수 있다. 권력에 취한 목소리들 안에서 오직 마음을 얻기 위해 다른 삶을 살았을 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성패는 그 시대의 것이 아니고, 객관적이지도 않다. 동기의 순수성만이 시대를 관통해 가치를 만든다"며 "같은 사건에 대한 다른 기억, 같은 말에 대한 다른 해석 그 앞에 성패를 묻는 일은 부질없다. 그는 정직, 성의, 지극으로 하루하루 실천했다"고 덧붙였다.
= 청와대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B컷을 공개했다. 신동호 연설비서관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8.6.25/뉴스1
독일에서 활동하는 루마니아 출신 작가 헤르타 뮐러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을 통해서도 '태도'를 조명했다. 신 비서관은 "권력욕 없이 새로운 세계에 도달하기까지, 남겨진 한걸음이다. 시작과 끝에 오직 진실과 양심을 남겨두는 일"이라며 "우리의 품위가 잘 지켜지도록, 스스로 삼가는 일이다. 그는 인내한다. 자발성에 이르러야 진정 변화"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비서관은 "나는 잘 안다. 아버지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아버지가 되길 원했던 것이다"라는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말을 인용하며 회한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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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을 다 알 수는 없다. 8년 가까이 주변을 서성이며 느낀 저의 마음일 뿐"이라며 "저는 이제 작은 방으로 돌아간다. 모든 것이 그대로 있어 주기에는 좀 먼 길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