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말레이시아 첫 광권 획득···동남아 사업 확장 가속화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Petroliam Nasional Berhad) 및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석유개발회사 페트로스(Petroleum Sarawak Exploration and Production Sdn., Bhd.)와 광구 생산물 분배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어스온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광구 입찰에 참여, 사라왁 지역 해상에 위치한 'SK 427' 광구를 낙찰받는데 성공했다.
SK어스온은 'SK 427' 광구 지분 85%를 확보했다. 이 광구의 탐사 및 개발, 생산 등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운영권자로서 15%의 지분을 보유한 페트로스와 협력해 본격적인 광구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4년간 탐사 수행 결과를 토대로 개발 및 생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최근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해 지속 거래되고 있는 등, 전세계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광구 생산에까지 성공한다면 국내 자원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자원 산유국'의 꿈 현실화 지속···탄소 저감 위한 CCS 사업도 함께 간다
지난 22일, 페트로나스 및 페트로스와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 온라인 체결식을 진행한 SK어스온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SK어스온 김경준 기획·지원실장, 방선택 탐사·뉴벤처담당, 명성 사장, 한영주 기술센터장/사진=SK이노베이션
또 광구 내 시추 가능한 다수의 구조(지각 중의 지층이나 암석의 공간적 분포)를 보유하고 있고 먼저 석유개발사업을 진행중인 인접 광구들로 인해 이미 구축된 파이프라인 시스템 등 주변 인프라 활용이 용이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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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한다. SK온과 페트로나스는 탄소 감축의 필요성에도 공감해 CCS 사업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SK어스온은 '탄소에서 그린으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 CCS 기반 그린 영역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선정,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기회를 발굴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SK어스온은 석유 및 가스 '생산' 시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이산화탄소 최소화 운영권자'로 성장하는 한편 석유 및 가스 '사용' 시점에서 이산화탄소를 영구히 저장·격리하는 CCS 사업자로서의 사업 모델을 혁신 중이다.
이미 운영권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 17/03 광구 EPC(설계·조달·시공) 전 단계에 대해 SK어스온이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중인 것이 대표 사례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SK어스온이 장기간 축적해 온 석유개발사업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말레이시아 사업 성공률을 높임과 동시에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첫 진출한 이래 2022년 현재 8개국 11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일평균 약 5만1000 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다. 2020년 말 확인 매장량 기준 총 3억8000만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