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6% 치솟은 게임ETF 올해는 -32%…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4.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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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게임 ETF(상장지수펀드)가 올해 1분기엔 주저앉았다. 성장주에 불리한 시황과 각 사 신작이 부진한 탓이다. 증권가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시장이 아직 초기인 만큼 게임 산업의 성장세는 높다고 진단했다.



22일 국내 상장 게임 ETF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KBSTAR 게임테마 (9,200원 ▼115 -1.23%)' ETF는 전일 대비 250원(1.61%) 내린 1만5285원에 장을 마쳤다. 'TIGER KRX게임K-뉴딜 (5,345원 ▼45 -0.83%)' ETF와 'HANARO Fn K-게임 (4,180원 ▼55 -1.30%)' ETF도 각각 2.20%, 2.14% 내려 마감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HANARO Fn K-게임 ETF(-34.05%)의 낙폭이 가장 컸다. TIGER KRX게임K-뉴딜 ETF가(-32.94%), KBSTAR 게임테마 ETF(-31.92%)를 기록해 모두 30% 넘게 내줬다.



이들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WISE 게임 테마 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 FnGuide K-게임 지수 등으로 제각각이지만 담고 있는 종목은 대동소이하다. 세 ETF 모두 엔씨소프트 (204,000원 ▼4,500 -2.16%)를 가장 많이 담고 있고 넷마블 (62,800원 ▼700 -1.10%), 크래프톤 (225,000원 ▼1,000 -0.44%) 등 국내 대표 게임 종목을 뒤이어 큰 비중으로 포함했다.

게임 ETF는 지난해 P2E 시장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오다 연말부터 약세 전환했다. KBSTAR 게임테마 ETF는 지난해 고점까지 86.34% 치솟은 바 있다.

게임 테마주 약세의 원인으로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이 꼽힌다. 금리 인상기에는 통상 미래 유망 성장주보다 당장 실적을 내는 가치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는 특징이 있어서다.


각 게임사의 신작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주가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는 게임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만 해도 목표가가 지난해 100만원을 웃돌았지만 줄하향이 이어지면서 58만원대까지 등장, 반토막났다.

지난 13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67만원에서 58만원으로 하향한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M, 2M의 매출은 자연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업데이트는 엔씨소프트가 고수하던 과금을 유도하는 식의 업데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큰 폭의 매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크래프톤 또한 올 들어 목표가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유진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어든 1716억원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인 191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결국 게임사의 주가와 실적은 신규 게임의 흥행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봤다. 다만 P2E 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P2E 신작의 성과가 예상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P2E 시장과 암호화폐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면 지금부터는 출시 게임의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업체의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P2E 게임 시장이 아직 초기임을 감안할 때 기존 게임 라인업이 탄탄하며 P2E도 잘 대응하고 있는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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