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조 넘본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 늘 수록 주목받는 이 종목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4.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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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디에스/해성디에스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및 패키지기판 전문 제조업체인 해성디에스의 주가가 2주째 상승 중이다. 해성디에스 (47,750원 ▼1,750 -3.54%)는 21일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84%)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291억원이다.

증권가에선 해성디에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다.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으면서다. 장기 납품 계약 체결, 제품 가격 인상, 고수익성 제품 생산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실적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해성디에스의 2분기 전망도 밝게 본다. .



수요 증가에 영업이익 전년 대비 375%증가…"3분기까지 풀가동 예정"
해성디에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직전 분기 대비 6% 늘어난 199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5%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62% 늘었다.

해성디에스의 이익 성장을 이끈 것은 강한 수요와 단가 상승이다. 이미 올해 3분기까지 풀가동이 예정돼 있고 4분기 물량 주문을 받는 중이다. 반도체 기판은 중국, 대만, 한국이 상위공급사인데 미중 갈등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해성디에스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다.



한제윤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설비는 풀가동 상태였으므로 Q(수량)의 증가는 제한적임에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이유는 제품 ASP(평균판매단가)의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의 경우 반도체 기판 ASP가 큰 폭 상승하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연초 예상보다 전방의 수요가 매우 강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2조 넘본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 늘 수록 주목받는 이 종목
고부가제품 생산 확대…"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로 차량용 리드프레임 수요 늘 것"
증권가에선 해성디에스의 성장이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올해 말까지 물량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다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이 늘기 때문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자율주행·전장 등 신규 시장 개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한 해"라며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가 자율 전장 기능 확대, 반도체 탑재 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자동차용 전장 제품 패키징의 필수 제품인 리드프레임 매출 확대도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성디에스는 고부가제품인 차량용 리드프레임을 글로벌 상위 5사 안에 드는 고객사향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고객사들의 매출액과 해성디에스의 차량용 리드프레임 매출액은 동행할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고 해당 제품의 수익성은 전사대비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물론 투자에는 위험 요소도 있다. 해성디에스의 경우 고객사의 과잉 발주 가능성이다. 과거 사례를 볼 때 공급 부족이 있을 경우 고객사들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물량을 동시에 발주할 수 있다. 이러한 주문 증가에 대응하고자 공급사들이 생산 설비를 확대하다 갑작스러운 주문 감소와 맞물려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반도체 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전용 반도체 시장이 전년의 34%에 이어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경쟁사들인 일본 업체들의 생산 설비 확장이 그리 공격적이지 않으므로 적어도 올해까지는 해성디에스 제품 가격의 안정과 강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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