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 트랜스포머' 강조한 AWS…"2025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2.04.21 16:50
글자크기
/사진=AWS코리아 제공/사진=AWS코리아 제공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글로벌 '데이터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결합한 이른바 '트윈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기술 활성화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 센터 구축에 따른 탄소 배출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데이터 센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1일 '지속 가능 IT(정보기술)를 위한 AWS 클라우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린전환 전략과 고객사 혁신 사례 등을 소개했다. 켄 헤이크 AWS 아시아·태평양 에너지환경정책 책임자는 "AWS는 평균적인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의 탄소발자국을 약 80% 절감시킨다"며 "100% 재생에너지 전환 시 최대 96%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온프레미스란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접속 시 언제든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와는 다르다. 수작업으로 가방 수천 개를 일일이 제작하는 것이 온프레미스 방식이라면, 하나의 가방을 공장에 맡겨 대량으로 찍어내는 방식은 클라우드에 빗댈 수 있다.

헤이그 책임자는 451리서치의 'APAC 지역의 클라우드 이전을 통해 얻는 탄소 감축 기회' 보고서를 인용하며 "아·태지역의 평균적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대비 AWS의 에너지 효율성이 5배가량 더 높다"며 "클라우드 서버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이용률로 67%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설은 효율적인 전원·냉각시스템으로 11%의 에너지를 추가로 절감해 총 79%까지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AWS 클라우드 서버에 사용하는 '그래비톤3' 칩셋 기반 '아마존 EC2' 인스턴스는 다른 유사 인스턴스보다 최대 60%까지 에너지를 절감한다. AW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시 내재 탄소 배출을 감축하도록 저탄소 철강과 콘크리트가 자재로 쓰이며 수자원 보호관리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헤이그 책임자는 "냉각수 사용 이후 발생하는 폐수에 대해서도 지역 농민 등과 협력해 농업용수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순환형 경제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2019년 9월19일 환견단체 '글로벌 옵티미즘'과 함께 기후서약을 발표한 바 있다. 기후서약에는 파리 협정 목표를 10년 앞당겨 2040년 넷제로(Net zero·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현재까지 코카콜라·하이네켄·IBM 등 전 세계 300개 이상 기업들이 뜻을 동참하고 있다.

헤이그 책임자는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업"이라며 "2025년까지 운영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WS는 고객사들의 탄소 배출량을 분석하는 'AWS 고객 탄소 발자국 도구'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 클라우드 워크로드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고 배출량 변화 확인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선 티맵모빌리티가 해당 서비스를 시범 사용한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