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기업 실적 기대 이상…업황 중국에 달렸다"-키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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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1일 철강금속 업종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봉쇄정책이완화될 경우 연말까지 철강 가격 업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깜짝실적을 기록한 POSCO홀딩스 (390,000원 ▲19,000 +5.12%)를 비롯해 철강금속 커버리지 종목 9개사가 키움증권 기존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상회내지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POSCO홀딩스를 비롯해 현대제철 (32,050원 ▲1,400 +4.57%), 동국제강 (8,150원 ▲100 +1.24%), 세아베스틸지주 (20,450원 ▲100 +0.49%). 대한제강 (13,840원 ▲180 +1.32%), 한국철강 (11,780원 ▲150 +1.29%), 고려아연 (472,000원 ▼5,500 -1.15%), 영풍 (392,500원 ▲1,000 +0.26%), 풍산 (60,400원 ▲200 +0.33%)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POSCO홀딩스는 해외철강과 포스코인터를 중심으로 자회사들의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3월부터 지주회사로 전환됨에 따라 배당수익이 기존 영업외 이익에서 영업이익으로 계정이 바뀌게돼 오는 25일 발표 예정인 상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고려아연을 필두로 비철금속업체들도 역사상 고점수준으로 상승한 비철가격과 원/달러 환율 강세라는 우호적 업황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철강 업황은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경기부양과 올해 1월 경기지표의 회복 시그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비철금속 업황은 상승반전에 성공했었다"며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중국의 코로나 확산과 주요도시 봉쇄에 따른 중국 경기 우려가 확산되며 상승탄력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봉쇄로 인해 일시적으로 위축된 소비를 대신해 인프라투자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가 재차 강화되고 있어 코로나 봉쇄조치가 2분기를 넘어 장기화되지만 않는다면 시차를 두고 경기모멘텀 회복과 함께 철강 및 비철금속 가격도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압력이 재차차 강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2분기에는 중국 코로나 봉쇄 완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2분기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제품으로는 철근, 자동차강철금속, 아연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철근은 2분기에도 제품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고, 자동차철강금속은 최근 수요처와의 상반기 가격협상에서 톤당 10만원 이상의 인상이 거론되고 있다"며 "올해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목표주가 72만원→81만원), 영풍(82만원→92만원), 한국철강(1만1000원→1만3000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차질 영향으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세아베스틸지주의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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