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오르락내리락 코스피…유일한 위안은 '돌아온 외인'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4.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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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혼조세를 보인 증시였다. 특별한 모멘텀없이 종목별 장세만 연출됐다.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한 게 위안거리였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0포인트(0.01%) 내린 2718.69에 마감했다.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지루한 혼조세를 보였다. 기관이 1602억원 순매도했다. 그간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외국인이 93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49억원 매수 우위였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1.10%), 기아 (118,200원 ▲1,600 +1.37%)(2.56%) 등 자동차주 강세에 운송장비도 강보합을 나타냈다. 자동차주는 하반기 실적 상승 전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농산물 가격 강세에 음식료품 업종이 2%대 상승했다. 업종 내 크라운제과 (8,120원 ▼80 -0.98%)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펄프값도 상승하며 종이목재업이 2%대 상승했다. 철강금속업이 1%대 오르고 의약품과 비금속광물은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이 강보합했다.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가 약보합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는 2%대 내렸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3포인트(0.28%) 내린 928.93에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2억원, 296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1656억원 매수 우위였다.

넷플릭스가 가입자수 쇼크를 기록한 영향에 스튜디오드래곤 (40,850원 ▼50 -0.12%)이 1.95% 내리는 등 미디어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됐다. 오락문화 업종은 1%대 하락했다. 디지털컨텐츠가 2%대 내리고 인터넷도 1%대 내렸다.


시총 상위 기업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천보 (72,700원 ▼300 -0.41%)가 강보합했다.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 HLB (110,100원 ▲500 +0.46%) 등이 1%대 내리고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는 5%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매크로(거시 경제)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는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MF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 악재성 요인들은 이미 상당부분 금융시장에 선반영되었다는 인식에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10년물 금리는 3%대에 근접해가고 있으나 연준 역시 자신이 초래할 수있는 경제 및 증시 충격의 최소화에 주안점을 둔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들의 빠듯한 고용시장 여건,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요까지 고려하면 전 세계 경기의 급격한 냉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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