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GC셀(지씨셀 (37,400원 ▼450 -1.19%))은 녹십자홀딩스와 함께 약 900억원을 들여 미국 CGT CDMO 업체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지난해 1조6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SK바이오사이언스 (57,500원 ▼800 -1.37%)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산업 진출을 위해 업체 인수를 검토중이다.
대표적인 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780,000원 ▼10,000 -1.27%)도 현재 항체 의약품 중심 사업을 CGT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내년 말까지 완공하는 5공장에서 CGT 생산이 가능토록 준비중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CGT CDMO 시장 규모는 2019년 15억2000만달러(1조8792억원)에서 2026년 101억1000만달러(12조497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 평균 성장률은 31%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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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진입장벽도 높다. 세포와 유전자를 다루기 때문에 제조 공정이 까다롭고 고도로 숙련된 연구 개발 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세포 치료제로 꼽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백혈병 치료제 '킴리아'는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는데도 처방할 수 있는 병원이 5곳에 불과할 정도다. 치료제를 생산하거나 개발하는 업체는 보다 철저하게 환자 세포를 보관·처리할 시설 등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대웅제약 (110,500원 ▼1,100 -0.99%), 에스티팜 (86,400원 ▼2,200 -2.48%), HK이노엔 (38,200원 ▼700 -1.80%), 이연제약 (13,620원 ▼150 -1.09%), 차바이오텍 (17,010원 ▼180 -1.05%)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CGT CDMO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은 대부분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소규모 벤처기 때문에 CDMO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CDMO는 대부분 장기 계약이기 때문에 시설 등 인프라를 갖춰 시장을 선점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