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를?…리츠 투자 A to Z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4.2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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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 위에 리츠주]②

소액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를?…리츠 투자 A to Z


부동산 투자에는 억단위의 투자금이 들지만 커피 한잔 값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REITs)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부동산 투자도 가능하다. 리츠에 투자하면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건물주처럼 월세를 챙기는 셈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 클릭 한번에 끝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하고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적은 금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배당 수익이 쏠쏠한 점도 장점이다. 국내 상장리츠의 경우 연 4~6%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리츠 투자 방법은 간단하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 주식을 매매하면된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으면 국내 상장 리츠를,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으면 국내와 해외 시장에 상장된 해외부동산 리츠를 사면된다.

20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19개다. 이 중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를 제외한 17개는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에, 미래에셋글로벌 리츠는 미국과 스페인 소재 물류시설에 투자한다.


더 다양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해외 시장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면 된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외 상장리츠 수는 미국 217개, 캐나다 36개, 호주 49개, 일본 60개, 싱가포르 41개다.

리츠 ETF 1년 수익률 20.94%…분산투자 효과
국내외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와 펀드로도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리츠 ETF는 상장된 리츠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리츠 ETF는 9개다.

국내 리츠에 투자하는 ETF는 물론 미국리츠, 일본리츠, 싱가포르리츠 등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국내 리츠에 투자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ETF다. 수익률은 20.94%.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TIGER MSCI US리츠 ETF (합성H)'의 수익률은 19.38%, 싱가포르 리츠 투자하는 'KINDEX 싱가포르 리츠 ETF'는 8.41%, 일본리츠 상품인 KODEX TSE일본리츠 ETF(H)'는 0.69%다.

해외시장에 상장된 리츠 ETF들도 있다. 미국 최대 리츠 ETF는 '뱅가드리얼이스테이트(코드명 VNQ)'다. 순자산 규모가 전날 기준 476억달러(약 59조원)에 이른다.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이 운용하는 ETF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평균 3% 이상이고 분기배당을 한다.

리츠펀드, 다양한 섹터·국가 리츠 투자 가능
리츠 펀드의 경우 더 다양한 섹터와 국가의 리츠를 담고있다. 해외 리츠의 경우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오피스, 호텔·리조트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들이 있다.

'KB미국데이터센터인프라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UH)C-E'는 데이터센터, 데이터 인프라에 투자하는 미국 리츠를 담고 있다. 1년 수익률은 21.71%다.

'KB글로벌코어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UH)C-F', '메리츠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종류Ae' 등도 각각 20.5%와 20.44%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리츠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리츠펀드를 출시하거나, 기존 리츠펀드를 재정비 하는 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 리츠 시장에 투자하는 '신한K리츠인프라부동산 펀드'를 출시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다음 달 액티브 ETF인 '키움 히어로 리츠 이지스 액티브 ETF'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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