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희(몬테밀라노 대표) 작가 초대전, '인생은 축제' 개최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2022.04.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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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예술적인 활동을 한다는 연장선상에서 패션 디자이너가 작품활동을 한다는 건 흥미로운 일도 새로운 일도 아닙니다." 패션기업 몬테밀라노 대표이자 오서희 작가의 말이다.



몬테밀라노 대표이자 오서희 작가, '인생은 축제' 초대 개인전 몬테밀라노 대표이자 오서희 작가, '인생은 축제' 초대 개인전


패션 브랜드 몬테밀라노의 대표이자 패션디자이너인 오서희의 초대 개인전 <인생은 축제>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개인전은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진행되며, 오 작가의 신작 23점이 소개된다.

오 작가는 "패션 정신과 순수미술 창작의 뿌리가 한곳임을 증명하고 싶다"며 "회화작업을 하면서도 패션의 정신을 순수미술에서 찾고 있다"고 전했다.



오서희(몬테밀라노 대표) 작가 초대전, '인생은 축제' 개최
오 작가 작품의 기본적인 특징은 패션디자이너답게 풍부한 색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화려하고 과감한 색채 활용이 눈에 띄며 이를 통해 기쁨과 환희를 표현한다.

작품에는 동물의 이미지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외출>에서처럼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기린이나 <또 다른 나>에서의 요동치는 말을 보며 우리는 비유화돼 있는 작가의 초상에 공감할 수 있다. 이처럼 동물을 활용한 그녀의 작품들은 구체적이면서도 은유적인 메타포를 내포한다.

오 작가는 지난해 서울아트쇼에 참가해 에너지 넘치는 말(馬)을 주제로 3개의 유화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2020년 앙데팡당 코리아 특선, 2021 K아트 프라이즈 동상, 2021 일본 동경 국제공모전 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화 작업을 하는 오 작가는 항상 패션의 정신을 순수미술에서 찾고 있다고 말해왔다. 즉 실제 미술과 패션, 두 영역의 단순한 만남을 넘어 미술 속에 숨은 패션, 혹은 패션에 내재한 회화적 가치를 탐구해오고 있는 것이다.

오 작가는 "아티스트란 눈에 보이는 작품으로 돈을 버는 일을 넘어, 꿈을 팔고 창조적인 시각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사람들은 그림을 사는 게 아니라 꿈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 이어 5월 1일부터 한 달간은 여수 마띠유 더마스(THE MAS) 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오서희 작가는 오클라호마시티대학교(Oklahoma city university)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귀국 후 다시 홍익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지난 1993년 미스코리아 미국 대표로 참가했고, 특히 시니어들의 패스트 패션을 선도해온 패션 디자이너답게 국내에서 디자이너로서 손수 미술작품을 창작해 패션의 영역을 확장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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