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김오수 검찰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18.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속도 조절 얘기는 없었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정확히 지적해줘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선 사실상 검수완박에 힘을 실은 발언으로 해석했고, 검찰쪽에선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한 발언으로 '속도조절'을 하라는 뜻이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 압박을 하는 것에 대해선 "늘 국회가 이런 문제를 풀지 못할 때 자꾸 대통령만 바라보고 입장을 밝히라는 것을 보면 국회의 권한과 의무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원에 김필곤 전 대전지방법원장 지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15.
이어 '어떤 결과가 나와도 국회 뜻을 따르겠다는 것은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도 해석된다'는 사회자 발언엔 "국회 논의가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미리 상황을 가정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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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다음 달 9일 청와대를 떠나는 것에 대해 "인수위 측과 협의할 문제는 아니다"며 "후임 대통령이 약속(5월10일 청와대 개방)한 게 있어서, 그걸 지켜지도록 하는 게 대통령의 마지막 임무이자 소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정부를 마무리하는 소감에 대해선 "국민께서 어떻게 평가할지 두려운 마음이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는 소회를 말하고 싶다"며 "위기 극복 정부로 기억되길 개인적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소주성)과 관련 "실패의 낙인이 찍혔는데 이것은 하지 않으면 안될 세계적 흐름, 추세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정책"이라며 "소주성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지길 바라는 소망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