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UIC는 보스턴 지역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현지 바이오텍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공동연구, 기술협력 등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기회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본부장으로 이재준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부사장이 제약 업계 해외 사업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이 해외 사업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R&D다. 회사는 제네릭(복제약)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신약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이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비롯해 10개가 넘는다. 구체적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간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등이 있다.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사들이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을 합하면 20개 이상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5601억원 중 1082억원을 R&D에 썼다. 매출액의 18.5%를 차지하는 규모다. 제약 업계의 R&D 비용이 매출 대비 15%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매출 1조원을 넘긴 회사들이 지난해 R&D에 1600억~1700억원을 쓴 것을 비교해볼 때 투자 규모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매출 대비 비용이 커지면서 순손실을 냈지만 이를 감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력 구성을 살펴 봐도 R&D에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동제약 전체 직원 1364명 중 연구인력은 298명으로 20%를 넘는다. 이중 박사 학위자가 40여명이다.
R&D 강화와 해외 사업 확대가 추후 신제품 개발과 매출 확대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일동제약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비타민 아로나민으로 전체 매출에서 비중은 11%나 된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간 일동제약은 R&D 중심의 글로벌 신약개발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R&D) 조직과 프로세스 정비 등 제반 환경을 구축해 왔다"며 "올해에도 신약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며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과 당뇨병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