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젤 관계자는 "지난달 정기 주총 때에는 매각 절차가 온전히 종료되지 않아 해당 안건을 올리지 못했다"며 "이번에 선임을 앞둔 후보들은 CBC, GS 인사로 매각 종료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또 컨소시엄(아프로디테홀딩스)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허 부사장은 휴젤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온 인사다. 휴젤 측은 그를 "투자 및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미래성장을 주도했다. 통찰력을 바탕으로 회사 성장기반 구축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추천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니아는 이번 임시 주총에 정기 주총에서 함께 부결된 정관변경은 올리지 않고 보수한도 승인만 안건으로 올렸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보수한도를 낮춰 안건을 올릴 예정"이라며 "이사는 30억~40억원, 감사는 8000만원 수준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한도는 해당 금액을 다 지급하겠다는 게 아니라 한도 내에서 적정 임금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시장에서 오해를 하는 것 같아 이번에 보수한도를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셀레믹스 (3,520원 ▲140 +4.14%)는 다음달 31일 임시 주총에서 현 비상근 감사인 김인영 한양대 의대 의공학교실 주임교수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 역시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된 안건이다. 3%룰 적용 영향이다. 3%룰은 상장사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해당 회사의 지배주주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3%까지만 행사할 수 있게한 제도다. 감사 선임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 출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주총 참석율이 낮은 소액주주가 많은 회사에선 의결정족 수 부족으로 부결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진 (2,915원 ▼75 -2.51%)은 다음달 13일 김달현 코어파마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총을 연다. 작년 자산총액 1000억원을 넘기면서 사외이사 수 요건(이사 총수의 4분의1 이상)을 지켜야하는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아이진 사외이사는 0명에서 1명이 된다. 카이노스메드 (3,520원 ▼20 -0.56%)는 다음달 23일 주총에서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5개를 1개로 합쳐 500원으로 만드는 주식병합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주당 2000원짜리 바이오주를 누가 좋은 회사로 생각하겠나. 기업가치를 다시 되찾겠다는 취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