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18일 한일사료 (5,610원 ▲200 +3.70%)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9.91%) 상승한 6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사료 (994원 ▲78 +8.52%)가 지난 3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는데 이번엔 한일사료가 상한가를 찍은 것이다. 현대사료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만4800원(19.75%) 상승한 15만400원에 장을 마쳤고 팜스토리 (1,610원 ▲15 +0.94%)(2.03%), 미래생명자원 (5,210원 ▲90 +1.76%)(0.91%) 등도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는 세계 밀 수출국 1위, 우크라이나는 5위로 두 국가가 세계 밀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옥수수와 밀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입 비중은 10% 수준으로 높진 않지만 대부분 사료용으로 쓰인다. 사료용 옥수수는 오는 6월, 사료용 밀은 오는 7월까지 물량이 확보된 상태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은 전세계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산 불확실성과 최근 대두되는 미국 겨울 작황 악화 이슈가 농산물의 단기 가격 강세를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1분기 뿐 아니라 올 2분기에도 한국 내 수입되는 곡물가격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2분기 수입산 식용 곡물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4% 상승할 것으로 이중 사료용 곡물 가격은 13.6%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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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직까지 국제 곡물가격에 맞춰 사료 판매가격 인상이 가시화되지 않은 것도 실적 개선에 의구심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가가 실적 개선을 선반영해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나 현재까진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으로 사료주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실제 7연속 상한가를 찍었던 현대사료는 지난달 31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사료주에 대한 급등락 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을 살피며 신중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치를 받는 성장주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에 깔린 가운데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특정 종목들의 주가가 테마주 형식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 사료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