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파멥신을 눈여겨 본 것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6년 30억원을 투자해 코스닥 시장 상장 전인 파멥신 지분 2.4%를 확보했다. 파멥신 상장 이후 보유 주식은 12만1046주였는데 2020년 무상증자를 하면서 24만2092주로 늘어났다. 지난해 31억5200만원에 이 주식을 전부 처분했다.
이 같은 주식 처분은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수단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제네릭(복제약) 기업 G.T.B.L의 주식도 전량 처분했다. 1992년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회사는 10억원을 투자해 보유한 주식 385만주를 84억원에 처분했다.
이엠텍과 브릿지바이오에 대해 보유하던 지분도 전량 처분했다. 지난해 지분 매도로 유한양행이 확보한 현금은 총 547억원이다. 이 자금은 다시 신규 투자에 활용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바이오기업 9곳에 신규투자했다. 기존 파트너사인 이뮨온시아,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 등 4곳의 지분도 늘렸다.
GC녹십자도 비슷하다. 파멥신 외에 보유하고 있던 유바이오로직스 (7,760원 ▼140 -1.77%) 18만4000주 중에서 16만4000주를 처분했다. 지분 투자로 마련한 자금은 신규 투자에 썼다. 특히 회사는 미국 현지 법인 GC목암에 33억원을 투자했다. 수년간 최대 역점 사업이었던 미국 진출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금융업체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73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20년 50억원을 투자했던 카나프테라퓨틱스에 지난해 추가로 20억원을 더 투자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파멥신 투자는 단순 투자였고 처분 이후 신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