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전투 중 파손된 한 차량 옆에 시신 한 구가 놓여 있다. 2022.04.14.
마리우폴 시의회는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주거단지 뜰에 묻힌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고 AP,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의회는 "점령군이 살해한 사람들의 매장을 금지하고 각 뜰에 경비를 세워 주민들이 숨진 친인척과 친구를 매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발굴을 수행하는 이유와 시신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에만 이동식 화장터 13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달 초 AP통신에 러시아군이 시신 처리를 위해 트럭 형태의 이동식 화장 장비를 도시에 들여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시신 여러 구를 보관 시설과 냉장고가 있는 대형 쇼핑센터로 옮겼다고도 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인 부차에서도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과 집단무덤이 발견돼 국제사회가 규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