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사진=머니투데이DB
"지난 3년간 수익금, 계약금 못받아"박효신은 최근 자신의 팬 카페 게시판에 "2019년 공연 이후 지금까지 아무 활동을 할 수 없을 거란 건 상상하지 못했다"며 "전부터 조금씩 미뤄져 오던 정산금은 받을 수 없었고, 지난 3년간 음원 수익금과 전속계약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참고 또 참으며 노력했지만 기다림만 반복되고 길어질 뿐이었다"며 "내 마음과는 다르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지금 소속사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소속사와의 갈등을 알렸다.
끝으로 "반가운 앨범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어 뮤지컬에서 먼저 만날 것 같다"며 "지난 몇 년간 만들어왔던 노래들을 곧 들려줄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당시 닛시 측은 "박효신과 2009년말까지 음반 4장을 제작하기로 계약하고 계약금 10억원 중 2억원을 매니저에게 전달했지만, 박효신 측이 내기로 한 5집을 제작하지 않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효신 측은 "닛시 사를 믿고 계약했으나 알고 보니 음반제작 능력이 없었다"며 "음반 제작비와 진행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금을 반환할 테니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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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약 4개월간 법정 공방을 벌였고, 결국 박효신이 계약금 전액을 반환하며 서로 소송을 취하했다.
/사진=박효신 인스타그램
박효신은 "소속사는 녹음과 편곡, 마스터링 등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공연과 OST 수익금 정산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2012년 6월 대법원은 소속사 지원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박효신에게 1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박효신은 상고했으나 기각 당했다.
박효신은 이후 2014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고, 도움을 받아 인터스테이지에 대한 채무를 모두 정리했다.
두 차례 사기 혐의 피소도박효신은 2016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당시 신생 기획사였던 현재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19년부터 활동이 뜸해졌다.
그 사이 박효신은 두 차례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2019년 A씨와 구두로 전속계약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2년여간 4억원대의 금전적 이익을 취했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박효신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
2016년에는 새 소속사 인테리어를 위해 B씨를 고용했으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2회 이상 재공사를 요구하면서 발생한 수천만대의 추가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에 대해 박효신은 B씨를 고용하거나 계약한 일도, 추가 공사비용을 청구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효신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를 통해 무대에 복귀할 예정인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