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심은 리오프닝(경기재개)주로 꼽히는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향한다. 이들 종목들 주가는 수혜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정부 발표가 리오프닝 업종들의 주가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15일 CJ CGV (5,860원 ▲60 +1.03%)는 전 거래일 대비 350원(1.26%) 오른 2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오프닝 주로 꼽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800원 0.00%)(2.93%), 풍국주정 (11,650원 ▲230 +2.01%)(3.16%), 파라다이스 (14,680원 ▼150 -1.01%)(1.5%) 등도 상승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상황이 안정되고 의료체계의 여력이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방역조치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과감하게 해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모객력이 좋아진다"며 "'닥터 스트레인지', '쥬라기 월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콘텐츠가 연달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티켓 가격 인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쪽도 코로나19 확산기 동안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모객 기준 자체가 늘었다"며 "리오프닝이 되면 콘서트 매출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외형, 수익성 측면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노 마스크' 기대 화장품주는 아직…진단키트주 하락다만 정부가 마스크 의무 착용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노 마스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화장품주는 기대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LG생활건강 (392,000원 ▲9,500 +2.48%)과 아모레퍼시픽 (142,200원 ▲500 +0.35%)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3%, 0.31% 하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마스크 이슈와 함께 중국 매출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수 있다는 인식, 중국 코로나 방역 강화 등으로 중국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체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 타격을 크게 입고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컬러,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인 애경산업 (19,480원 ▼620 -3.08%), 클리오 (31,800원 ▼200 -0.63%) 등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기 때 주목을 받았던 진단키트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 (22,100원 ▲200 +0.91%)(5.69%), 휴마시스 (1,762원 ▲1 +0.06%)(4.68%), 에스디바이오센서 (10,110원 ▲160 +1.61%)(4.32%) 등은 하락 주이다. 이번 정부 발표가 부정적 센티멘털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였다보니 진단키트로 자가진단하는 실수요자들의 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정부의 거리두기 해제 발표도 주가 하락에 센티멘털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정부가 2년1개월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다.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가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2.4.3/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