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1기 내각 구성, 브레인 그룹 어디서 왔나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4.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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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민간 싱크탱크 경사연, MB 정부 인사 대거 발탁…경인사 산하 국책 연구기관 출신도 기용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13/뉴스1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13/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1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최우선 인사 기준은 능력에 따른 전문성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인재풀' 역할을 할 브레인 그룹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18개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완료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은 민간 싱크탱크 경제사회연구원(경사연)과 경제·인문사회연구원(경인사) 산하 국책연구기관 출신,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특징을 지닌다.



민간 싱크탱크 경사연은?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조각(組閣) 과정에서 가까운 사이여도 능력이 있으면 기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현재 인수위 인재풀이 되고 있는 경사연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2019년 7월 경사연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윤 당선인의 서울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후배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윤 당선인이 답답하거나 의논이 필요한 사안에 찾는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위에선 당선인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함께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기 내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될 수 있는 브레인들도 경사연 출신이 다수다. 현재 인수위 내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가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장관 후보자 물망에 올랐던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등도 경사연 회원이다.

MB 시절 인사 대거 발탁, 국책연구기관 출신도

윤석열 정부 브레인 중 또 다른 특징은 이명박 정부 인사와 경인사 산하 연구기관 인사들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경제부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경제관료로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 뒤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활동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경인사 산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중용됐던 인물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 대거 기용됐다. 경제·산업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탄소중립 대응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맡는다. 한 후보자는 경인사 산하 한국환경연구원에서 약 30여 년 간 환경 정책 연구를 수행했고 이명박 정부에선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지냈다. 인수위 탄소중립 전략을 짜고 있는 김상협 상임기획위원도 당시 대통령실 녹색성장기획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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