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에서 건설업 지수는 이날 115.81로 마쳤다. 대선 하루 전인 지난달 8일 종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0.52% 오르는 데 그친 셈이다. 건설업 지수는 지난달 24일 126.63을 찍으며 지난달 8일 종가 대비 9.91% 오르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대선 이후 아웃퍼폼(시장 전체보다 높은 수익률) 했던 건설주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했다"며 "지금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승폭을 반납해 조정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원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지만 주택 공급이라는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민간 부문 주도 주택 공급 확대 등을 내세운 바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12일 탄소 중립 정책을 발표해 윤 당선인의 탈원전 백지화 공약을 확실시했는데도 원전주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이유 역시 선반영으로 풀이된다.
이날 7만8400원으로 마감한 한전기술은 지난달 3일 장중 9만7100원까지 뛴 바 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에 대해 "목표주가는 상향하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이미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는 신규 원전 수주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재검토 등의 호재를 맞은 플랫폼주에서는 같은 기간 카카오 (43,950원 ▲200 +0.46%)가 4.34%, 네이버(NAVER (201,500원 ▲500 +0.25%))가 2.79% 올랐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출범으로 수혜가 예상됨은 물론 낙폭 과대 성장주로서의 매력 역시 부각된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한편 사외이사가 윤 당선인과 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 등으로 테마주로 거론됐던 종목은 일제히 처참한 성적표를 거뒀다. 같은 기간 덕성 (6,390원 ▲140 +2.24%)은 18.80%, 노루홀딩스우 (37,750원 ▼950 -2.45%)는 15.35%, NE능률 (4,645원 ▼20 -0.43%)은 13.05%, 서연 (7,280원 ▲40 +0.55%)은 12.05% 내리며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