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뉴스1
시장에서는 당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반'으로 봤다. 이달 들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크게 제기됐지만 한은 총재의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동결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선제적 대응을 선택했다.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는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이는 새 정부와의 정책 공조 측면에서도 유효했다는 평가가 있다. 물가상승률 억제가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있어 급선무로 꼽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경제 상황을 보고 받고 "물가를 포함한 민생 안정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증권가는 금리 인상이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짐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연결돼 투자 관점에서 이러한 비용이 크지 않은 기업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며 "부채 비율이 낮고 이자보상배율이 큰 기업을 고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두 비율이 연속적으로 악화된 기업은 투자 측면에선 당분간 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부채 비율은 기업의 자산 중 부채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크다는 것은 이자비용을 지불해도 영업이익이 남는다는 뜻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업종별로는 금융업과 은행, 손해보험업이 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은행 업종은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는 효과가 생긴다. 최근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은행들의 이익 감소분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채권에 많이 투자하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통상 투자 운용 수익이 높아진다.
이날 오후 2시 2분 기준 금융업은 0.33% 보험업은 0.49%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