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버프' 치킨업계 1위 올라선 bhc...1조 넘본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2.04.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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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버프' 치킨업계 1위 올라선 bhc...1조 넘본다


bhc가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순위 1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에 따른 배달음식 소비 증가와 함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식기업 인수 효과로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섰다. 아웃백 연간 실적이 반영되는 올해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164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의 5076억원을 1000억원 이상 넘어서는 수치다. 이날 BBQ가 전년대비 13% 증가한 3624억원의 매출액을 발표하면서 bhc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두 등극을 확정지었다.



bhc의 매출 증가는 다양한 외식업종으로 영역을 확대한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bhc는 2013년 BBQ에서 분리한 이후 이듬해 한우전문점 '창고43'를 시작으로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 순댓국전문점 '큰맘원조할매순대국'을 차례로 사 들였다. 자체적으로 런칭한 족발 프랜차이즈 '족발상회'까지 외형을 넓힌 bhc는 지난해 11월 아웃백까지 품에 안으며 종합외식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bhc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난해 11월 약 2500억원에 아웃백을 매입했다.

실적에도 아웃백이 영향을 매쳤다. 인수 후 반영된 아웃백 매출 641억원이 bhc의 연결기준 실적에 잡혔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bhc그룹의 매출은 9450억원이다. 1조원 매출이 가시권에 있다는 의미다. bhc의 올해 그룹 매출 목표를 1조2000억원으로 잡는 이유다.



아웃백의 매출은 2020년 2976억원에서 392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9억원에서 지난해 484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지속 성장의 여지는 충분하다. 사모펀드가 매각을 앞두고 인위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실적을 이어가는 건 결국 bhc의 경영능력이다. 아웃백은 bhc 인수 후 '맛과 서비스가 변했다' 같은 크고 작은 루머에 시달리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데, 이를 실적으로 극복해야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bhc는 자회사 없는 사업구조와 경영혁신이 1위가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웃백 덕을 본 것도 부인하지 않는다. bhc는 추가 사업확대 여지도 열어두고 있다. bhc는 최근 언론사 인수 의향을 드러내는 등 M&A 시장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임금옥 bhc 대표는 "기존 브랜드를 필두로 경영혁신을 통한 효율경영, 고객중시 경영, 품질경영을 지속 전개하면서 아웃백까지 인수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올해도 사업 범위를 꾸준히 확대해 업계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박현종 bhc그룹 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아웃백 송도점에서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선수 최초 금메달을 차지한 우상혁 선수에게 격려금 1천만원과 아웃백 상품권 100만원을 전달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웃백 제공) 2022.3.24/뉴스1  (서울=뉴스1) = 박현종 bhc그룹 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아웃백 송도점에서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선수 최초 금메달을 차지한 우상혁 선수에게 격려금 1천만원과 아웃백 상품권 100만원을 전달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웃백 제공) 2022.3.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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