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간 중국 주식형펀드에 1조2290억원의 자금이 쏠렸다. 연초이후로는 1조4340억원이 들어왔고 6개월 동안에는 2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북미펀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하지만 자금 유입 규모에 비해 수익률은 저조한 모습이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은 -8.07%, -7.95%다. 같은기간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4.53%, -19.09%다. 전쟁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펀드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하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는 중국 전기차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 정부는 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부양하며 경쟁력 있는 자국 업체들을 키워내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이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규제 및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구교민 미래에셋증권 삼성역WM지점 이사는 "지난해 중국 정책이 예측을 벗어나면서 각종 규제로 중국 투자가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올해는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전기차, 신기술, 클린에너지 등 정책 관련 수혜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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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중국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전방위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와 헝다 이슈 등 각종 악재로 중국 및 홍콩 증시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 현재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년 평균(12.8배)을 밑돌며 저평가 상태에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국펀드 중에서도 전기차, 혁신기술 등 개별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펀드 수익률 하락을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상반기 이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장기 투자를 위한 분할매수에 나서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