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올라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4%도 소폭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1.2% 올라 2005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원 CPI 상승폭 축소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신호"라며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미국 물가는 3월을 고점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이 남아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가 높은 물가의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여기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러시아 화학무기 관련 발언 또한 우크라이나 이슈 불확실성을 높여 투자심리를 위축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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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PI가 급등했음에도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며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 불안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매판매 금액은 증가하지만 소비심리, 생산지표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경기 불안으로 인해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 단기적으로는 불안요인이 될 수 있어 여기서 바로 코스피 상승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