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학 무기 사용?…지정학적 위험 부각에 철강주 '급등'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2.04.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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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4.11./사진=(로이터통신=뉴스1)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4.11./사진=(로이터통신=뉴스1)


러시아의 화학 무기 사용 의혹에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철강주가 13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국내 증시에서 동일제강 (1,816원 ▼5 -0.27%)은 전 거래일 대비 560원(17.69%) 오른 3725원에, 하이스틸 (3,280원 ▼35 -1.06%)은 670원(14.69%) 오른 523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10%가 넘는 상승률이다. 이밖에 KG스틸 (6,870원 ▼50 -0.72%)은 7.63%, 문배철강 (2,800원 ▼25 -0.88%)은 6.56%, 세아제강 (136,400원 ▲400 +0.29%)은 6.18% 오르고 있다. 부국철강 (3,010원 ▼20 -0.66%), 세아제강지주 (225,500원 ▲3,500 +1.58%), 한국특강 (1,727원 ▲1 +0.06%), 경남스틸 (3,205원 ▼40 -1.23%), 동양철관 (695원 ▲3 +0.43%) 등도 4~5%대 오르는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장기화되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철강사는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철강 제품의 가격을 올려 수혜를 볼 전망이다. 또 유럽 최대의 철강 공장 중 하나인 아조브스탈(Azovstal)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어 국내 철강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와 영국 등의 러시아산 철강 제품 수출 중단 역시 호재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때까지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화학 무기 사용 의혹을 "검증하지 못했다"면서도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에게 모든 선택지가 열려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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