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만나요"...먼저 떠난 엄마에게 띄운 우크라 소녀의 편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4.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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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톤 게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자문 트위터사진=안톤 게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자문 트위터


우크라이나의 한 소녀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한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12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톤 게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최근 트위터에 '보로디안카에서 숨진 어머니에게 쓴 9살 소녀의 편지'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갈리야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종이에 파란색 펜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서 "엄마, 이 편지는 3월 8일 엄마에게 보내는 제 선물이에요. 엄마가 나를 고통 속에서 키웠다고 생각한다면, 사실 제 9살 인생은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감사해요"라고 밝혔다.



갈리야는 "저를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엄마는 세상 최고의 엄마예요. 저는 엄마를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하늘에서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꼭 천국에 가길 바라요.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나도 천국에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적었다.

외신에 따르면 갈리야는 엄마와 러시아군을 피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사망한 엄마에게 갈리야가 편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47일째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도 계속 포착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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