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 폐공장을 방문해 윤창배 한국산단공단 경북본부장에게 산단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2.4.11/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해외로 진출한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리쇼어링(reshoring) 정책 추진을 시사했다. 당선 후 첫 지역 순회 일정으로 찾은 TK(대구·경북) 지역에서다.
윤 당선인은 "기업들이 스스로 구미에 산단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여기 땅도 잘 돼 있고 시설도 잘 돼 있고, 여기와 같이 한 5만평 되는 폐공장 부지에도 좋은 기업들이 들어와서 이 지역 경제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줄여야 한다. 그래야 사업을 한다"라면서 "공무원들이 앉아서 따지는데 누가 돈들고 기업 만들러 들어오겠냐"며 대대적인 규제혁파를 예고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경제6단체장과의 회동에서 "공무원들이 말도 안되는 규제 하려고 하고 갑질하면 바로 전화하시라. 그것만큼은 내가 바로 전화 받겠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윤 당선인은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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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 '정직한 대통령' 강조...지방선거까지 들썩이나정치권은 윤 당선인의 첫 민생투어 지역인 TK에서 내놓은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구미와 포항, 경주에서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이는 지역 특화 공약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기건설을 비롯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SMR(소형모듈원자로) 특화 국가 산단 조성 △그린수소 플랫폼 구축 △가속기 기반 연계 첨단 연구 산업단지 조성 △바이오 신약개발 백신산업 클러스터 육성 △차세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조성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TK 일정 등 향후 투어에서 지역 숙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힐 경우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들썩일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날 구미산단에서 리쇼어링 정책 추진을 시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윤 당선인은 TK 방문 이틀째인 12일에는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을 예정이다. 검사 시절이었던 2016년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중형을 끌어냈던 만큼 이번 만남에 이목이 쏠린다.
윤 당선인이 다음 달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을 직접 요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4.11/뉴스1 (C)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