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뭉친 중견기업 대표들, 스타트업 투자로 돌파구 마련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4.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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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뭉친 중견기업 대표들, 스타트업 투자로 돌파구 마련


중견기업 대표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물색하기 위해 2년 만에 머리를 맞댔다. 중견기업들은 유망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모태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새오룬 성장, 모멘텀 중견-벤처기업 협력 시너지' 오찬 강연회를 가졌다. 이번 강연회에는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2019년 11월 이후 처음 열렸다. 강연회에는 강호갑 신영 회장(전 중견련회장) 등 중견기업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봄을 잊고 지냈는데 너무 아름다운 시기다. 올해 가을에는 좋은 결실을 얻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업은 성장에 목말라 있는데 방법에 대해선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벤처캐피탈 시장을 통해 성장하는 모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견련은 앞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모태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모태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참여방법과 기간 등 세부내용은 추후 마련될 예정이다. 중견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성장사다리 복원과 경제 역동성 제고의 핵심인 중견기업과 혁신 벤처기업의 호혜적 성장 모멘텀을 구체화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날 '국내 벤처캐피탈 산업이해'란 주제발표에서 "중견기업이 시장에서 형님의 역할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 대표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페이팔 마피아'를 소개하며 "중견기업 마피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 회장은 중견기업이 투자하는 모태펀드에 대해서도 "혁신을 이끄는 벤처기업과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중견기업의 협력은 새로운 성장 모델로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유의미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업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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