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선영 헬릭스미스 (4,475원 ▲65 +1.47%) 대표 장남인 김홍근 경영기획팀장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차례에 걸쳐 총 1억5200만원 어치 헬릭스미스 주식을 매입했다. 그 결과 김 팀장의 헬릭스미스 보유 주식은 지난 2주간 6463주가 더해져 3만6037주가 됐다. 지분율은 아직 0.1%를 넘지 않는다.
입사 후 김 팀장 지분은 유상증자·무상증자로만 확대돼왔다. 2019년 8월 단행된 유증과 무증에서 각각 34주와 8만6748주, 2020년 말 유증에서 1만7718주가 더해졌다. 올해 초 무증을 통해서도 2688주가 추가됐다. 또 2019~2020년에는 김 대표가 두 차례 증여를 결정하면서 김 팀장 주식이 크게 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결정이 모두 취소됐다. 그가 증자로 취득했던 주식들에도 조정이 생겼다.
올해 성과에 대한 자신감 표명이기도 하단 전언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올해 엔젠시스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임상 3-2상 결과, 기술이전 혹은 투자유치 노력에 대한 성과가 나올 것이다. 또 활발하게 진행 중인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와 전임상 동물연구 사업에서도 실적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젠시스 임상은 한때 18만원이 넘던 헬릭스미스 주가를 2만원대로 끌어내린 주 요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올해 10월까지 주가를 10만원까지 끌어올리거나 엔젠시스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시키겠다"고 공약했다. 2만원대 주가가 단기간 내 10만원으로 오르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엔젠시스 임상 3상 성공이 김 대표가 제시한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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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젠시스 임상 3상 성공 윤곽은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 나온다. 이때 미국의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에서 샘플 사이즈를 몇명으로 해야할지 알려주는데, 해당 결과에 따라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헬릭스미스 설명이다. 헬릭스미스는 샘플 사이즈를 152명으로 설정했고 최대 250명까진 늘릴 수 있도록 임상계획을 짰다. 즉 iDMC에선 △샘플 사이즈 152명 △152~250명 △중단 세 가지 결과를 통보할 수 있는데 중단만 아니면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단 얘기다.
현재까지 엔젠시스 임상이 순항 중이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에도 지난달 17일 임상환자 100명 등록을 완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영주 헬릭스미스 임상개발부문장은 "매일 환자들이 평가해 기입하는 고통 지수가 일관성있는지 외부 벤더를 통해 평가한다"며" "이들이 격주로 보내주는 데이터 퀄리티 리포트를 보면 데이터가 질적으로 클린하게 가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