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은 아직 찬바람…서울 낙찰가율 5개월 연속 하락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2.04.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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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가율 추이 /사진=지지옥션최근 1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가율 추이 /사진=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밑돈다는 건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손바뀜한 아파트 경매 매물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낙찰가율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6.3%로 전달 97.3%보다 1%p(포인트) 더 낮아졌다. 서울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19.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가율 추이는 △지난해 10월 119.9% △11월 107.9% △12월 103.3% △올해 1월 103.1% △2월 97.3% 등을 나타냈다.



다만 1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늘어나면서 낙찰률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낙찰률은 55.3%로 전달 대비 5.3%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명으로 전달 5.4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경기 아파트 경매지표도 서울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101.3%로 전달에 비해 2.5%포인트 낮아졌으나, 낙찰률은 59.8%로 전달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대폭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1.5% 하락한 101.7%, 낙찰률은 30.1%포인트 낮아진 48.2%를 기록했다. 낙찰률이 40%대로 내려 앉은 건 1년 5개월 만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재건축 가능성이 있거나 주거환경이 양호한 소위 '똘똘한 아파트'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평균 응찰자 수는 9.4명으로 전달에 비해 0.5명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96.8%)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낙찰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부산(90.3%)으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내렸다. 이어 대구(85.2%)가 3.7%포인트 하락하며 3달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과(93.4%)과 광주(97.4%)는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15건으로 이 중 68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8.5%로 전월에 비해 3.7%포인트 낮아졌고, 낙찰가율은 96.4%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1명 증가한 7.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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