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휴스턴과의 4연전 중 3경기에서 13타수 1안타(타율 0.077)를 기록 중이었다. 10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드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펜스까지 가는 데 불과 3~4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 이 타구는 그라운드에 맞고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가 됐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9.1마일(약 192km)로, 이는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빅리그 좌타자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경기 중에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3회 말 2루타를 때려내기 직전 오타니는 백네트를 넘어가는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하필 이 공이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의 샐러드 접시를 강타했다. 접시는 당연히 깨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 해프닝의 주인공인 윌 밀리건(39)은 2살 난 아들에게 공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 남성은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41)의 이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