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한달 앞둔 文대통령...청와대는 벌써 책 2권 출간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04.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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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와대24시]문재인정부 기록 담은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위대한 국민의 나라' 각각 펴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8.[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8.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는 5월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후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달 동안 본격적인 퇴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7일 각각 지난 5년간 문 대통령의 연설과 정부 정책의 기록을 담은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와 '위대한 국민의 나라'란 제목의 책 2권을 출간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문 대통령의 말과 글 가운데 75편을 모아 대통령비서실이 엮었다. 1부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에선 보훈 관련 25편의 연설을, 2부 '우리는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에선 문 대통령이 주요 해외국가 순방을 마치고 떠날 때마다 주요 성과와 소회를 SNS에 남긴 글 37편을, 3부 '우리는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열었습니다'에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추진했던 주요 정책 관련 13편의 연설을 담았다.

대통령비서실은 또 문재인정부 5년의 주역인 국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난 발자취가 위대한 국민에 의해 새겨졌음을 강조하기 위해 '위대한 국민의 나라'를 펴냈다. 이 책은 문재인정부의 주요 정책 이야기와 함께 국민 28명, 정부 관계자 13명 등 41명의 인터뷰를 담았다. 특히 정책 결정 과정과 집행 현장에 함께했던 국민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문재인정부 5년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부터 정책실을 중심으로 준비해 온 국정백서와 영상백서도 이달 중 공개될 전망이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은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희망과 꿈, 행동을 말하고자 했다"며 "문 대통령의 진심이 오래도록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요 연설문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진열되어 있다. 이 도서는 문 대통령이 재임한 5년 동안의 주요 연설을 대통령 비서실이 엄선해 엮은 책으로 주요 행사와 순방에서 대통령이 말한 국정철학이 담겨 있다. 2022.03.30.[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요 연설문집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진열되어 있다. 이 도서는 문 대통령이 재임한 5년 동안의 주요 연설을 대통령 비서실이 엄선해 엮은 책으로 주요 행사와 순방에서 대통령이 말한 국정철학이 담겨 있다. 2022.03.30.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도 문 대통령의 퇴임 한달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의 퇴임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때론 가까이에서 뜨겁게, 때론 멀리서 안타깝게 5년의 시간을 함께 했다"며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의 하루하루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저 고생하셨다고 이제는 좀 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정말 애 많이 쓰셨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임 전 실장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2019년 1월까지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1월 중동 3개국 순방에도 동행하며 세일즈 외교에 힘을 보탰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8일 "이제 일하는 날로만 따져보니 딱 20일이 남았다"며 "오늘 퇴임하시는 날까지의 일정을 보고드리고 나니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아니 이미 하산 중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문득 높고, 길고, 힘들었던 여정이 떠올랐다"며 "올라보니 정상은 끝은 아니었고 내리막은 오르막만큼이나 순탄치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정상이 아니었고 길은 다시 위로, 더 위로 향해 있었다"며 "그러니 우리는 이제 그만 내려와야 했다. 더 위로 올라갔었어도 결국엔 내려와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달 간 퇴임 준비를 하면서도 코로나19 대응과 물가 상승, 공급망 불안 등 산적한 현안에 집중하면서 원만한 정권 이양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4월15일) 전후로 예상되는 북한의 무력 도발 등 안보 문제에도 신경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 퇴임 이후 함께 할 마지막 참모가 누가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대통령은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오종식 기획비서관과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이 함께 양산으로 내려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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