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 탑코미디어 투자 평가익 204억원 "OSMU 전략 성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4.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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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미디어, 탑코미디어 투자 평가익 204억원 "OSMU 전략 성공"


종합 콘텐츠 미디어 기업 초록뱀미디어 (5,400원 ▼250 -4.42%)가 IP(지적재산권) 확보 다각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가운데, 파트너 기업에 대한 투자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12월 웹툰 플랫폼 탑코미디어 (2,630원 ▼120 -4.36%)의 전환사채(CB) 60억원을 취득했다. 이 CB는 전환가액이 주당 3052원으로, 평가이익이 현 주가(1만3450원, 8일 낮 12시30분) 기준 204억원에 달한다.



탑코미디어는 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유명 웹툰 플랫폼 탑코의 자회사로, 글로벌 웹툰·웹소설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탑코가 보유한 웹툰 IP의 일본 유통을 양수하기도 했다. 초록뱀은 탑코 및 탑코미디어와 협업해 웹툰, 웹소설 IP를 확보해 드라마 제작을 추진할 예정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2월 머스트벤처스와 공동으로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 중인 메타크래프트의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메타크래프트가 보유한 웹소설 IP를 원작으로 드라마, 영화 등으로 만들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타크래프트는 설립 1년만에 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IP 플랫폼"이라며 "올해 유망 IP를 활용한 신작게임 발표, 메타버스 세계관 구현에 이어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유관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초록뱀미디어의 OSMU(원소스멀티유즈) 파트너 확대 전략 덕분이다. 초록뱀미디어는 IP 사업 시너지 발휘가 가능한 유망 파트너사 발굴과 동시에 전략적 투자 또한 단행하며 부가적 투자효율 극대화를 하고 있다.

초록뱀미디어는 관계사와 함께 IP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관계사인 초록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과 3월 와이제이엠게임즈 (548원 ▲12 +2.24%)의 메타버스 관계사 원유니버스, 종합 콘텐츠 제작사 블리츠웨이 (1,711원 ▲46 +2.76%)에 각각 60억원, 20억원을 투자했다.


원유니버스는 게임, 플랫폼, 가상 부동산, 의료, 미팅 등 폭넓은 메타버스 분야를 커버하는 국내 유일의 라이프 커넥티드 메타버스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록뱀미디어의 드라마 제작,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블리츠웨이는 국내 1위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과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이다. 드라마 제작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인수해 본격적인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콘텐츠 및 소속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OSMU 사업 강화에 본격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투자조합 및 그룹 관계사인 초록뱀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신기술, 가치투자펀드를 결성하는 등 전개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유망 투자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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