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틸, 거래처 중심 지속가능경영 통해 철강재 유통업계 혁신 선도

머니투데이 박정연 2022.04.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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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틸 박기현 대표 인터뷰

"유니스틸은 자사만의 신뢰기반 지속가능경영 문화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합니다. 10년 이상 이어온 일자리 창출, 이웃돕기, 장학금 기부 등 사회적 활동을 지속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유니스틸사진제공=유니스틸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일반산업단지 내 소재한 냉연제품 가공 유통 전문기업 유니스틸은 성주군을 대표하는 '우수기업'으로 통한다. 동국제강 같은 제철사가 대량 생산한 코일, 강판을 활용해 자동차, 전자, 가전제품, 농기구, 건축자재 등 최종 수요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치수와 형태로 가공, 유통하고 있다.



올해 21주년을 맞이한 유니스틸은 강원도 강릉, 전라남도 해남 등 전국적인 고객사 230여 곳이 요구하는 다품종 생산에 특화된 기술력으로 유명하다. 설비 고도화를 통한 신속한 납기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부품 소재는 최종 완성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CR(냉연강판)은 우수한 두께정밀도와 가공성으로 자동차, 가전, 가구에 사용된다. PO(산세강판), F/H(미소둔강판)은 열연강판에서 고온산화 스케일(녹)을 제거해 압연한 강판으로 일반구조용, 강관 및 건설자재용으로 활용된다. 별도의 열처리를 가한 EGI(전기아연도강판)와 강판 표면에 합금도금된 GL(갈바륨, 알루미늄/아연 합금도금강판)은 높은 내식성과 내열성을 갖춰 가전에 활용된다. 외에도 컬러강판 등 여러 고객기업의 문제 진단 및 분석에 기반한 맞춤 강판 가공에 힘쓰고 있다.



해외시장도 개척했다. 2018년 멕시코 200만불 수출 달성과 함께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제품을 오류 없이 유통할 수 있는 것도 뛰어난 기술력 덕분이다. 별도의 피복 라인은 몇 초만에 200도까지 끌어올리는 고주파 유도가열로 PE 필름을 붙이는 과정을 통해 수출 과정에서 이물질로부터 철강 소재를 보호할 수 있는 독보적 기술로 꼽힌다.

박기현 대표는 "철강금속 소재가공이 필요한 고객사의 세부적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18년 '유니스틸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연 매출 100억 이하 시장을 공략해 철에 피복을 입히는 필름, 철강 내식성 및 내화성 강화에 활용되는 기술 등 특화된 제품군 개발이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유니스틸사진제공=유니스틸
2006년 계열사 ㈜유니강재를 출범해 금속구조재(Sash 및 Door 보강재) 생산 전문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관련 특허출원을 바탕으로 이건창호 같은 건축자재 기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프레임 구조를 생산한다. 주력 제품인 철로 만든 금속구조재인 보강재는 PVC 창 내부에 삽입된다. PVC 프레임 고유현상을 고정시켜주는 중추적 역할로, 최근 천재지변과 에너지고효율 정책에 따라 더욱 강하고 두꺼운 제품으로의 제품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농협은행장 표창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표창장 및 같은 해 성주군수 표창패를 수상했다. 2018년 하반기 매년 높은 성장을 통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주군 지역발전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도 변함없는 성장요인을 묻자, 박 대표는 소통 기반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영업사원은 매입, 매출처에서 일체 접대문화가 없다. 오랜 소통을 통한 신뢰 기반으로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화는 회사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초기 자본금 2000만원에서 시작한 사업은 2016년 매출 500억을 달성하며 성장을 유지 중이다. 앞으로 매출을 높이기보다 이익률을 극대화하는 알찬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경영자로서의 건전한 기업가 정신을 통해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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