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27년전 '학폭 투신' 학생과 무슨 인연 "명절에 찾아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4.0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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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종기 푸른나무재단 명예이사장이 가수 성시경과 인연을 공개했다. 학교폭력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아들의 친구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성시경과 친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시경군은 집에 자주 오는 아들의 친구였다. 같이 반포에 살았고, 우리 아들과 엄청 친했다. 우리 집에 수없이 왔다. 같이 시험공부도 했다"고 말했다.



둘의 인연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시경이는 우리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 역할도 해주고 있다"며 "명절 때 얼굴이 알려져서 모자를 눈 밑까지 내려쓰고 와서 '아버지, 안녕하세요' 절하고. '소주 한잔하시죠'라고 했다. 구석에서 한 잔 해도 금세 사람들이 알아본다"고 말했다.

성시경, 27년전 '학폭 투신' 학생과 무슨 인연 "명절에 찾아와…"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 이사장은 이날 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를 고백하며 아픈 기억을 되돌아봤다. 그는 "1995년, 27년 전 제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나이에 학교폭력으로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 당시 부모의 심정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저는 평생 아들을, 가슴에 대못을 박듯 묻고 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들의 죽음 이후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공론화하는 데 한 몸을 바치기로 했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학부모를 모아 현재 푸른나무재단의 전신인 시민 모임을 만들고 결국엔 '청소년 폭력예방재단'이라는 법인을 세웠다.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기 김 이사장은 국민 47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학교폭력 관련 법률 제정을 청원했다. 이 청원이 2004년 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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