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성남시장 선거, 때 아닌 전략공천설로 몸살

머니투데이 경기=박광섭 기자 2022.04.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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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인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6·1 지방선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성남시장 선거판이 '이재명계 핵심 전략공천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성남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 공직선거 후보자 온라인 신청과 현장 서류접수를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후보자 공모에는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 희망자 125명과 광역의원 214명, 기초의원 447명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성남시장에는 권락용(40)·박영기(51)·윤창근(60)·이대호(32)·정윤(58)·조신(58)·최만식(51)(가나다순) 등 7명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들 민주당 후보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며, 현재 유권자 접촉·공약발표 등을 진행하며 당내 경선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 외에 성남지역에서는 김병욱 의원(분당을)의 차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성남지역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중앙당 차원의 단수공천 또는 전략공천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계 핵심으로 불리는 7인회 인물로 대선 선대위에서도 직능본부장을 맡은 인물이다. 최근 마무리된 도당 지방선거 공직선거 후보자 온라인 신청이 김 의원의 명단은 빠져있는 상태다.


지역 내에서 김 의원의 차출선이 잇따르자 이미 본격 선거 경쟁에 뛰어든 타 후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신 예비후보는 "성남시장 후보자 등록도 하지 않은 김병욱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는다면 절차상 공정성 문제에 휩싸일 것"이라며 "대선까지 패배한 상황에서 당원끼리 결집해도 모자란 지금 김 의원 차출설은 민주당이 공멸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최만식 예비후보도 "정당한 당내 경선을 거쳐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를 꼽는 것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설령 당내 후보자들이 (김병욱 의원의) 전략공천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각 후보자들의 지지자들이 용납하겠나"고 반문했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본보 취재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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