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선언' 쌍방울그룹, 상한가 친 계열사 주식 매도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04.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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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쌍방울 (269원 0.00%)쌍용차 (6,000원 ▼20 -0.33%) 인수설에 주가가 급등한 기회를 틈타 쌍방울 그룹 계열사가 주식을 팔아 수익을 냈다. 쌍용차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만으로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계열사 미래산업 (2,165원 ▼65 -2.91%)은 보유 중이던 아이오케이 (3,780원 ▲30 +0.80%) 주식 647만6842주를 4일자로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에서 154만697주를, 장내에서 493만6145주를 각각 팔아치웠다.



쌍방울계열 광림 (1,006원 ▼3 -0.30%)이 최대주주인 미래산업은 이번 매각을 통한 124억1479만원을 현금화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로는 쌍방울, 광림, 비비안, 나노스, 아이오케이, 미래산업, 인피티니엔티(거래 정지)가 있다. 이 가운데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은 쌍용차 인수전에서 주축이 될 회사로 꼽힌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불발 후 쌍방울그룹 광림은 지난달 31일 쌍용차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이후 쌍방울그룹이 인수의향을 공식화하면서 주가 급등이 시작됐다.



쌍방울은 지난 31일 24.01% 급등했고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 4일 29.7% 오른 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100% 넘게 폭등했다. 계열사 아이오케이 또한 4월1일, 4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월31일 종가 1235원에서 4일 2085원까지 2거래일 만에 69% 급등했다. 광림 또한 4월1일,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700원(31일 종가)에서 4560원으로 껑충 올랐다.

미래산업의 아이오케이 주식 처분 이후 아이오케이는 5일 26.14%, 6일 12.34% 이틀 연속 폭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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