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HR시장…6조 유니콘기업 딜 한국진출 도전장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4.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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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HR플랫폼 업체 딜(Deel),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 열어 "

이미경 딜 한국 대표가 6일 기자감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딜이미경 딜 한국 대표가 6일 기자감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딜


기업가치 6조원 규모 HR(인력관리)플랫폼 업체 딜(Deel)이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 우수인재를 해외기업과 연결하고, 국내업체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현지 인력관리까지 가능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등 150개국 6000여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국내 HR시장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진다.

딜은 6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계획을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딜은 7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생업체)이다. 한국에선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딜에 직접 투자했고, 원격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계약도 체결했다.



비대면·원격 근로환경과, 다양한 국적을 가진 글로벌 업체에 맞춤형 HR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들면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한국 기업이 현지 근로환경에 맞춰 채용과 급여 등 세금·노무관리까지 가능하다. 이미경 딜 한국 대표는 "글로벌 팀원을 다양한 근로 형태에 맞춰 관리할 수 있다"며 "120여개 국가 통화로 급여를 줄 수 있고, 암호화폐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HR시장은 코로나19(COVID-19) 영향과 맞물려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비대면·원격 근로가 확대되면서 해외 채용이 늘고 한국에서도 외국계 회사에 채용되는 사례도 늘었다. 특히 신입채용이 사라지고 경력직 인재를 선호하면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시장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 따르면 국내 채용시장 규모는 2025년 3조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인재를 채용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한국에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신생기업)도 늘어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화된 상태다. 이 대표는 "재택 근무를 도입한 기업이 늘었고 특히 개발자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해외 각지에서 인재를 영입하거나 원격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딜은 채용과 인사관리를 모두 플랫폼으로 자동화해 관리할 수 있어 기업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댄 웨스트가드 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온라인 화상대화를 통해 "해외에 지사를 설립하지 않고도 채용·관리가 가능하다. 급여지급 등 단순한 업무 뿐만아니라 근로계약 등 복잡한 노무관리 등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글로벌 IT기업 드롭박스와 노션, 코인베이스 등이 있다. 알렉스 부아지즈 딜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 인력 풀을 확대하고, 뛰어난 글로벌 인재와도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기업에게도 전세계 어디에서든 훌륭한 인재를 고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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