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대표
필자는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헬스케어업종을 세부적으로 구분, 5회에 걸쳐 분야별 투자전략을 소개 중인데 '전통제약사' '신약개발 벤처기업' '의료장비 및 기기업'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 '기타헬스케어업체'에 대한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지속가능 매출품목 확보. 헬스케어분야의 주력사업군은 제도적, 정책적, 재정적 측면에서 국가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구조화돼 있어 규제산업이라 해도 다른 산업 대비 보호산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기타헬스케어업체들이 주로 취급하는 사업 및 품목들은 일반 소비재와 품질 및 가격경쟁에 노출된다. 이들과 경쟁하는 일반 소비재들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국내 헬스케어업체보다 자산규모와 시장 영향력이 더 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①대부분 소비자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높은 인지도의 품목 선정 ②전체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품목 선정 ③경기민감도나 계절적 영향이 적은 품목 선정이 중요하다.
셋째, 주력사업의 확장성. 기타헬스케어업체들의 주력분야는 일부를 제외하고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막대한 판매촉진비 대비 대부분 품목의 제품수명주기(PLC)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주력사업이나 품목의 확장성이 필요하다. ①개발부터 생산까지 직간접 수직계열화를 통해 품목과 유통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갖추는 한편 ②원천기술과 물질을 확보해 의약품부터 식품까지 카테고리 확대를 통한 수평확장을 시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의 헬스케어분야 진출이 활발하다. GS그룹은 휴젤 인수를 통해 헬스메틱을, 롯데그룹은 전통적 강점이 있는 식품&유통과 화학을 통해 헬스케어분야 진출을 공식화했고 이밖에 최근 부광약품을 인수한 OCI도 발빠른 행보를 보인다. 최근 일부 신약개발업체의 임상실패와 국내 일부 의료기기업체의 불미스러운 사건발생 등으로 헬스케어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지만 신정부 출범 후 헬스케어분야의 정책적 방향성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된다면 다시 한번 헬스케어업종의 비상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