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상→재벌…'아시아 최고부자' 자산 127조원 대부분 '이것'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 한국인은 김범수·이재용 포함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사진=로이터

아시아 최고 부호인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의 개인 자산이 1050억달러(약 127조4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개인 자산은 1050억달러로, 세계 10위에 해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년 동안 인도 주식시장 활황세 덕에 아다니 회장이 자산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아다니 그룹은 7개 상장 계열사로 구성됐는데 주력 기업인 아다니엔터프라이즈 주가는 1년 동안 상승률이 8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아다니 회장의 자산은 1년 사이 570억달러에서 1050억달러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아다니 그룹은 원자재 무역상이던 아다니가 1988년 창립한 회사다. 1995년 고향인 구자라트주에서 민간 항구 운영권을 따내면서 재벌로 성장했다. 현재는 항만·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과 함께 석탄·가스 등 에너지 분야와 농업, 부동산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인도의 친환경·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700억달러를 투자해 아다니그룹을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업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세계 최고 부호는 개인 자산 288억달러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나타났다. 2위는 193억달러를 가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 3위는 150억달러를 가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다.


한국인 가운데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자산 94억9000만달러로 세계 235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6억2000만달러로 세계 32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