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해야 살아남는다…'최초', '유일' 내건 테마 ETF 우후죽순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4.0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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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해야 살아남는다…'최초', '유일' 내건 테마 ETF 우후죽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심화된다. '최초', '유일'을 내건 ETF가 줄줄이 출시되는 가운데 해외 증시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던 테마 ETF가 국내에도 등장하고 이다.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날 'KBSTAR 2차전지 액티브' ET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차전지 관련 ETF는 이미 2018년 국내에 등장했지만 매니저의 재량이 큰 액티브형은 업계 최초라는 게 운용사측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도 '유일'에 차별화를 뒀다. 지난 1월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과창판 ETF 4종이 동시 상장했는데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5,480원 0.00%)' ETF만이 액티브로 출시됐다.

액티브 ETF는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시장 대표지수를 지속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담당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변경한다. 다만 패시브 ETF 대비 늘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아니며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국내에 없던 테마 ETF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 운용사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업계 최초로 우주항공에 투자하는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 (13,205원 0.00%)' ETF를 출시했다.

우주항공 관련 ETF는 '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ARKX) 등 해외 증시에서 이미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관련 상품이 없었다. 때문에 이 산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 투자자는 거래의 불편함과 세금을 떠안고 해외 증시로 가야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3,880원 0.00%)',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4,775원 0.00%)' 등 수소 ETF와 희토류 ETF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들 ETF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각각 18%, 10%로 한 자릿수인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 트렌드에 집중하는 'VITA MZ소비액티브 (8,250원 0.00%)' ETF를 지난달 선보인 바 있다. 이 ETF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출시한 첫 ETF이자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MZ세대 소비 트렌드 관련 ETF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상장종목수는 2020년 468개, 2021년 533개에 이어 지난달 말 기준 551개로 늘었다. 순자산가치 총액도 2020년 52조원 규모에서 2021년 74조원대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달 말엔 75조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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