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회장 'JH'의 소통…임직원 건의 직접 듣고 바꿨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2.04.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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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사진 = 뉴스1


삼성전자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문장(부회장)이 사내 구성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수평적 소통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적극 소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4일 저녁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업무환경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이 담긴 e메일을 보냈다. 이 e메일은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사내 어린이집 입소 대기와 사내 외국어 교육 확대 등과 관련된 임직원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한 부회장이 직접 답변하는 내용이다.



한 부회장은 이 e메일에서 "DX부문장 JH(영문 이니셜)가 몇가지 약속을 드리겠다"라며 "이 메시지를 시작으로 여러분과의 소통을 꾸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1일 삼성전자 수원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 'DX 커넥트'에 참석해 "부회장님 대신 JH로 불러달라"고 제안했다. MZ세대 등 젊은 임직원들은 한 부회장의 수평적 소통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이 보낸 e메일에는 '사업별·직무별로 업무용 모니터 종류·교체주기가 모두 다르다' '사내 외국어 교육 인기가 너무 치열해 신청이 어렵다' '수원 사업장의 만 1~2세 어린이집 입소 대기가 너무 길다' 등 임직원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이 포함됐다. 한 부회장은 이에 대해 모니터 지원 기준 표준화와 외국어 교육과정 확대, 어린이집 신축 등을 약속했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시행 중인 사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항을 개선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행 중 휴대전화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등의 행위가 위험한 것은 맞지만 통화 제한까지는 과도하다는 임직원 건의사항이 나왔다"라며 "사내 위험지역을 제외한 일반적인 곳에서는 허용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후에도 타운홀 미팅과 토의, 소규모 간담회와 e메일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임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부회장은 e메일에서 "사람을 중시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역량을 한 방향으로 모을 수 있도록 경영진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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