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일본 도쿄서 7년만에 전시…우익 협박에도 매진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2.04.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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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18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 ‘EAPAP 2019 : 섬의 노래’ 기획특별전 개막식에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돼 있다.2019.12.18/뉴스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18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 ‘EAPAP 2019 : 섬의 노래’ 기획특별전 개막식에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돼 있다.2019.12.18/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도쿄에서 7년 만에 전시됐다.

'표현의 부자유전(展) 도쿄실행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도쿄 구니타치시 시민예술홀에서 '표현의 부자유전 도쿄 2022'를 개최하고 소녀상을 전시하고 있다.

표현의 부자유전이 도쿄에서 열린 것은 2015년 1월 이후 약 7년 3개월 만이다. 일본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주제를 담은 기획전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해 일본 우익 세력의 협박 대상인 작품들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는 도쿄 공립 갤러리에서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완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번 전시회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다. 원래 실행위는 지난해 6월 도쿄 신주쿠 민간 전시장에서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우익단체 등의 방해로 연기했다.

이와사키 사다아키 실행위 공동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제국주의, 원자력 문제 등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 언론들이 통제받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전시장 주변에서는 일본 우익단체들이 차량과 확성기를 동원해 소음을 내는 방식으로 방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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