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회복·유가하락에 美증시 'UP'...중국주↑반도체↓[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4.0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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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 1분기 미국 증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분기수익율을 기록했지만, 2분기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쳤다.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9.92포인트(0.40%) 오른 3만4818.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45포인트(0.34%) 오른 454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0.98포인트(0.29%) 오른 1만4261.50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2.33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2.388%로 상승했다.

"美 일자리 계속 증가중...팬데믹 타격 일자리 90% 이상 회복"
Britni Mann waits to speak with potential employers during a job fair at Hembree Park in Roswell, Georgia, U.S. May 13, 2021. REUTERS/Chris Aluka BerryBritni Mann waits to speak with potential employers during a job fair at Hembree Park in Roswell, Georgia, U.S. May 13, 2021. REUTERS/Chris Aluka Berry


이날 월스트리트는 3월 미국 고용 보고서에 주목했다. 미국 내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증시는 안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계절조정 기준 3월 일자리가 43만1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49만개(월스트리트저널 기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3.6%로 전월의 3.8%보다 떨어졌다. 이는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직전 수준(3.5%)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는 △레저 및 접객업(11만2000개) △소매업(4만9000개) △제조업(3만8000개) △건설업(1만9000개)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오스카 굴스비 시카고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이같은 수치는 모두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바이러스의 지배력은 느슨해진 것 같고, 우리는 미국경제의 '코로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월간 일자리 상승폭은 60만개로, 미국 경제는 2020년 봄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최악의 타격을 입었을 때 사라진 2200만개의 일자리 중 90% 이상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물가 상승이다.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점차 악화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는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치솟는 임금도 물가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시간당 임금은 3월에 다시 큰 폭으로 올랐고, 지난 12개월 동안 5.6% 상승하며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만 선임경제고문은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하고 팬데믹 전보다 노동력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리미어 미톤 인베스터스의 네일 비렐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내 일부 심리적 투자지표들이 나쁜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수치도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역풍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나쁘진 않았고, 일단 빈 일자리가 채워지고 있고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견조해 경제가 양호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관건은 금리가 상승하고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고용시장과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상장 중국주 강세, 반도체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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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주들은 중국 정부가 외국의 규제당국과 기업 감사 결과를 공유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강세를 보였다. 디디 글로벌은 12.80% 올랐고, 니오와 알리바바는 각각 4.18%, 1.29% 상승했다. 바이두는 6.55% 올랐다.

PC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들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2.11%, 2.20% 하락했고, 인텔과 AMD는 각각 2.93%, 1.06% 내렸다. 퀄컴은 3.82% 하락했다.

대형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이었다.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2.11%, 0.18% 내렸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77%, 0.36% 올랐다. 메타와 테슬라는 각각 1.11%, 0.64% 하락했다.

전기차주인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7.57%, 3.35% 하락했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각각 1.40%, 1.42% 상승했고, 월마트는 1.40% 올랐다.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가 각각 2.41%, 2.06% 올랐고, APA와 마라톤 오일은 각각 2.15%, 2.54% 상승했다. 엑슨 모빌은 0.64% 올랐다.

백신주도 상승했다. 모더나와 바이오앤텍은 각각 2.51%, 4.81% 올랐다. 화이자는 0.39% 하락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0.86달러(0.86%) 내린 99.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5시32분 기준 배럴당 0.03달러(0.03%) 내린 104.6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50달러(1.31%) 내린 192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6% 오른 98.5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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