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선수단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득점 성공 후 포효하고 있다./사진=OSEN
한국전력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2016~2017시즌 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오는 3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2위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다.
그러나 노장들을 앞세운 한국전력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박철우(37)가 14득점으로 팀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신영석(36)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블로킹을 해내며 네트를 지배했다. 주전 리베로 오재성(30)을 대신해 나선 이지석(24)은 리시브 23개, 디그 성공 13개로 한국전력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주포 서재덕 역시 팀 내 최다 득점인 17득점으로 결정력을 발휘했다.
한국전력 박철우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사진=뉴스1
16-19를 만드는 박철우의 득점 성공 후 레오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19-19가 만들어졌고 28-28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다 송희채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신영석이 레오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내면서 30-28로 1세트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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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레오 5득점 ,나경복 4득점, 송희채 4득점으로 고른 공격루트를 선보이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3세트에서 좋은 흐름은 다시 끊겼다. 우리카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접전을 허용했고 결국 20-20에서 분위기를 내줬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백어택 득점에 이은 하승우의 더블 콘택트 범실로 인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22-24로 뒤처진 상황에서 이호건의 서브가 벗어나면서 허무하게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노장들의 관록이 돋보였다. 11-11에서 박철우는 상대 블로킹을 뚫고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신영석이 김재휘의 속공을 막아내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뒤이어 신영석이 또 한 번 레오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내면서 점차 우리카드 선수단의 얼굴에는 어둠이 드리웠다. 이후 나경복의 네트 터치를 비롯해 우리카드의 공격이 계속해 엇나간 반면, 한국전력은 차근차근 득점을 쌓으면서 끝내 25-19로 의정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