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해도 안와" 3월 현대차·기아·한국GM 판매↓, 르노·쌍용↑(종합)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2.04.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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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을 결정할 중고차판매업 생계형적합업종 심의위원회 회의가 17일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이날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사업 진출 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민간위원들은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 문제와 관련한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장안동 중고차 매매단지 모습. 2022.3.17/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을 결정할 중고차판매업 생계형적합업종 심의위원회 회의가 17일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민간위원 1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이날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사업 진출 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민간위원들은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출 문제와 관련한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장안동 중고차 매매단지 모습. 2022.3.17/뉴스1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차·기아, 한국GM의 3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사명을 바꾼 르노코리아와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M&A) 계약이 무산된 쌍용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두 브랜드 모두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국내 5만2883대, 해외 26만104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31만3926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8.4%, 해외는 14.3% 줄었다.



"주문해도 안와" 3월 현대차·기아·한국GM 판매↓, 르노·쌍용↑(종합)
기아는 지난 3월 국내 4만5066대, 해외 20만5580대 등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25만64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국내는 11.7% 감소, 해외는 1.8%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역성장한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차량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조달 문제까지 겹쳐 생산량이 급감한 것.



(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9일 (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에서 보호복을 입은 방역요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C) AFP=뉴스1  (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9일 (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에서 보호복을 입은 방역요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C) AFP=뉴스1
와이어링 하네스는 인체의 신경망과 비슷하다. 자동차의 여러 전기·전자 장치를 연결하는 전선을 종류별로 묶어 결속한 부품인데, 이 전선 뭉치가 없으면 차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 라인 자체를 돌릴 수 없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주로 중국 공장에서 수입해오는데, 중국 산둥성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등에 이를 납품하는 현지 협력사들이 지난달 9일 이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 없이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는 '공피치'를 하며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제네시스 GV60, GV70, GV80와 기아 레이·쏘렌토·모하비 등 인기 차종들이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현대차그룹은 올 3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 피해 여파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르네사스가 나카·다카사키·요네자와 세 곳의 공장 가동을 멈췄는데, 이 때문에 공급난이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격변의 3월 보낸 르노·쌍용…3월 판매량 전년比 모두 증가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는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냈다. 두 브랜드 모두 수출이 크게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회사 이름이 바뀌었고, 쌍용차는 인수합병(M&A) 계약이 불발되는 등 지난달 여러 변화가 있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4464대, 수출 5945대로 21.4% 증가한 총 1만409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 효자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였다. XM3 5308대, QM6 597대, 트위지 40대 등 총 5945대가 수출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6.6%가 증가한 실적이다. XM3 수출 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엔진이 2939대로 XM3 수출의 55.4%를 차지했다.
(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가 16일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새 비전 발표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3.16/뉴스1  (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가 16일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새 비전 발표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3.16/뉴스1
르노코리아는 지난 16일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삼성'을 떼는 사명 변경을 단행했다.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도 지난달 초에 취임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쌍용차는 내수 5102대, 수출 3494대를 포함 전년 동월 대비 20.2% 오른 8596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8000대를 넘어섰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에디슨모터스와 인수계약이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기한까지 내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쌍용자동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잔여 인수 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2022.3.28/뉴스1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쌍용자동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잔여 인수 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2022.3.28/뉴스1
쌍용차는 이달 10월까지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기업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쌍방울그룹의 광림이 나노스, 아이오케이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상태다.

한국GM은 16.2% 감소한 2만482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가 41.3% 감소한 3609대였는데,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운 수출 판매가 9.7%만 감소한 2만1212대를 기록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최근 출시돼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타호를 포함해 볼트 EV, 볼트 EUV 등 쉐보레의 신제품에 대한 고객 인도가 2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한층 더 확대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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